심장은 목숨처럼 소중한 사랑을 표현할 때 자주 애용된다. 자기 주먹보다 약간 큰 심장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피를 온몸 구석구석으로 실어나른다. 펌프나 자동차 엔진에 비유되는 심장은 이들 기게처럼 쉴 수가 없다. 멈추는 순간이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심장은 1분에 60~80회, 하루에 8만6400~11만5200번, 만약 100세까지 사는 사람이라면 대략 31억5360만~42억480만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산소와 영양분이 함유된 혈액을 온몸으로 흐르게 한다.
자동차 엔진으로 치면 수십 번 교체해야 할 만큼 일을 하지만 심장은 100년 이상 써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엔진인 셈이다.
심장은 크게 왼쪽 부분과 오른쪽 부분으로 나뉜다. 오른쪽과 왼쪽에는 각각 심방과 심실이 있어 총 4개 방으로 구성돼 있고, 각 부분 사이에는 판막이 있다.
왼쪽 부분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뿜어내고, 오른쪽 부분은 각 장기를 순환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실은 혈액을 폐로 순환시켜 다시 산소를 받아들이게 하는 기능을 한다.
생명과도 같은 심장이 아프면 우리 몸은 전조증상을 통해 위험 신호를 보낸다.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젖산이 쌓이기 시작해 통증이나 불편감이 든다. 심장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절박한 신호다.
◆ 야외운동 늘어나는 3월 질환 급증
=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심혈관 질환은 봄기운이 감도는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2009년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3월 진료환자 증가율은 지난해 6.4%, 2008년 8.6%, 2007년 9.9%, 2006년 10.5%, 2005년 16.3%로 월별로 가장 높았다. 환자 수는 지난해 47만8000명으로 2004년 38만명보다 25.8% 늘었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은 관상동맥 질환(협심증ㆍ심근경색), 뇌졸중, 기타 혈관 질환 등이 있다.
심혈관 질환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이 갑자기 야외운동을 의욕적으로 즐기면서 심장에 부담을 줘 발병하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 질환과 혈관 질환을 합쳐서 부르는 말로 3명 중 1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각종 합병증까지 포함하면 심혈관 질환이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다.
미국에서는 현재 7000만명 이상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망 원인 1위에 올라 있다.
미국 심장학회는 "모든 심혈관계 질환이 사라진다면 인류 평균 수명이 적어도 7년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어떤 전조증상이 나타나나
= 가슴 통증이 오다 20분 이내에 회복되는 양상이 몇 차례 반복되거나 압박감, 목이나 인후, 턱과 왼쪽 어깨, 팔쪽 피부에서 타들어가는 통증이나 열기를 경험했다면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은 대개 육체적인 활동을 한 뒤에 생기며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 그러나 협심증은 심장마비 전조증상일 때가 많으므로 즉시 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흉통이 누워 있을 때는 심해지지만 앉아 있거나 앞으로 몸을 기울였을 때 호전된다면 심장을 감싸고 있는 심낭에 생긴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염증이 심해져 심낭에 삼출액이 많아지면 심장을 압박해 심장 펌프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 심장박동이 한두 번씩 건너뛰는 느낌, 갑작스러운 전신 허약감과 어지럼증,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적으로 보통 빠르게 뛴다면 심각한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지는 늑막염 증상이 있다면 폐색전(혈액 안에 응고된 피로 폐혈관이 막힌 상태), 폐렴, 흉벽 외상, 폐종양 등 같은 폐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가슴에 있는 복장뼈(가슴뼈ㆍ흉골) 뒤편으로 아주 심한 통증이 생겨서 등 양 날개 뼈 사이로 뻗치는 증상은 흔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는 흉부대동맥에 발생한 박리성 동맥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박리(剝離)성 동맥류`는 대동맥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그곳으로 새어나온 혈액에 의해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긴급한 상황으로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호송해야 한다.
◆ 심혈관 질환 응급조치와 예방법
=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는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진통제인 아스피린 1정(300㎎ 이상 용량, 국내는 500㎎ 또는 650㎎)을 즉시 씹어서 복용한다. 또는 심혈관 질환 예방용으로 사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100㎎ 용량) 3정을 씹어서 복용한다. 아스피린 100㎎의 작은 약도 위기 순간에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약을 복용했다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이미 심장질환에 걸렸어도 올바른 생활습관만 실천한다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병을 확 낮출 수 있다.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한다. 또 혈압을 정상치로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야 한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나름대로 방법이 필요하다.
심장병에 가장 취약한 몸매는 배가 볼록하게 나온 드럼통형이다. 몸무게보다 허리둘레가 중요하며 여자는 35인치, 남자는 40인치가 넘지 않아야 한다. 살은 운동을 해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 중 대부분을 하루에 30분씩 너무 심하지 않을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 관상동맥은 왼쪽 2개ㆍ오른쪽 1개로 총 3개
= 심장병은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서 기인한다. 동맥경화증이라는 용어는 `기름`을 뜻하는 그리스어 `아테로(athero)`와 단단함을 뜻하는 `스클레로시스(sclerosis)`가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다.
경화증은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과 같은 물질로 구성된 플라크가 쌓여서 관상동맥 내벽이 좁아질 때 일어난다. 경화증이 계속 진행되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히면 관상동맥질환이 된다.
우리 몸에는 왼쪽에 2개, 오른쪽에 1개 등 세 가닥의 관상동맥이 있다. 왼쪽 관상동맥은 1개의 입구에서 갈라져 2개의 주요 관상동맥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세 가닥의 주요 관상동맥 아래에는 다시 여러 갈래의 작은 가지가 심장 구석구석에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 또는 허혈성 심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영양이나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나 추위, 스트레스 등으로 좁아져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져 발생한다. 통증은 흉골을 위, 가운데, 아래 등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위 3분의 1과 가운데 3분의 1 지점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프거나 무엇이 짓누르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통증이 엄습해 숨이 막히는 질식감을 동반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에 혈전(핏덩이)이 생겨서 그 부근에 있는 심근이 괴사를 일으키는 상태다. 급성 심부전증에 빠져 최초의 발작이 시작되면 약 3분의 1이 목숨을 잃게 된다. 통증은 찢어질 것처럼 아프거나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관상동맥질환은 혈류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풍선혈관 성형술이나 스텐트라고 불리는 주입식 철망으로 좁아진 동맥을 강제로 뚫어준다.
※참고=건강신호등(닐슐만, 잭버지, 준안 지음ㆍ비타북스 출간), 심장병 예방과 치료(박승정 외 5인ㆍ가림출판사), 협심증 바로 알기(서울대병원 출간), 전조증상만 알아도 병을 고칠 수 있다(이시하라 유미 지음ㆍ전나무숲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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