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생애-수닷타 장자의 귀의
1. 불행한 사람에게 재산을 베푸는 장자가 있으니
수닷타라는 유명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2. 그는 북방의 코살라 사람으로
붓다가 죽림정사에 머물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밤 내처 한달음에 그 곳을 찾았다.
선서(붓다)는 청정심으로 찾아온 것을 알고
경배하는 그를 향해 설했다.
3. "그대는 이미 바른 법을 즐기어
잠도 잊고 내게로 달려 왔으니,
내 그대에게 손님을 대하는 예로써 대접하리라.
4. 그대는 나의 이름만 듣고도 청정심을 내었으니
그 수승함은 전생으로부터 비롯된 바
나의 법을 받을 공덕의 그릇이다.
5. 널리 베풀기에 주저함이 없으니
내생에도 그 과보가 있으리니
이제는 마땅히 법보시를 행하라.
6. 계율을 바르게 행할지니
지계는 몸을 장엄하는 것이다.
악에 떨어지는 자를 되돌려 놓고
천상에 태어남을 성취케 하리라.
7. 애욕에 집착하면 매이게 되니
반드시 허물이 따른다.
미망에서 떠나면 공덕이 있음을 알고
해탈의 안온함을 얻으라.
8. 죽음에 괴로워하고 늙음에 마음 상하여
미혹 속에 사는 것이 세간사임을 여실히 알고
생사를 떠난 안온함을 위해 노력하라.
나지 않으면 늙고 죽는 일도 없다.
9. 무상한 인생이 괴로움이듯
신들의 세계에도 괴로움이 있음을 알아라.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무상할 뿐이다.
10. 무상함이 곧 괴로움이니
괴로움엔 '나'라 할 것이 없으니
내 것이라 할 괴로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11. 괴로움을 괴로움인 줄 알고
그 원인을 살펴라.
적정에 의해서 괴로움을 멸할 수 있으니
지멸의 도가 즐거움의 길임을 알아라.
12. 군생의 유전이 괴로움임을 알고
시간의 불이 세상을 태운다는 것을 알아
죽음을 싫어해 삶에 집착하지 말아라.
13. 이 세상은 공하여 내가 없고 나의
것도 없는 허깨비와 같은 것임을 알아라.
오직 행(行)만이 있을 뿐
이 몸은 여러 요소의 모임일 따름이다.
14. 미혹한 마음도 대상을 따라 변하니
군생의 윤회도 그로 말미암는다.
오직 분별없는 마음만이 적정임을 알아라."
15. 이러한 성자의 가르침을 듣고
그 자리에서 초과(예류과)를 얻으니
그의 남은 괴로움은
큰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았다.
16. 탐욕을 떠난 자 숲에 머물고,
몸을 떠난 자 천상에 머물며 진리를 보나
집에 머무는 자도 이렇듯 진리를 보았다.
17. 여러 가지 그릇된 견해의 그물에 걸려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집착을 떠나니 수승한 곳에 이르렀다.
https://youtu.be/0jUsnON3q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