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란 일체의 베푸는 행위를 말한다. 보시는 탐욕의 죄업을 소멸하게 해 준다. 보시는 무엇이든 나누어 가짐으로써 나와 이웃이 함께 기쁠 수 있는 것이다. 보시를 할 때는 생색을 내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큰 보시를 했다 하더라도 생색을 내게 되면 그 공덕은 없어진다. 왜냐하면, 본래 이 세상에는 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내니, 보시의 공덕은커녕 악업만을 짓게 된다. 이 생색을 내지 않는 보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를 '무주상보시'라고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베품'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무소유의 가치관에 기반을 둔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는 중생의 노고에 의해 생산된 것이지 내 것이란 본래 없다. 그러므로 내가 갖고 있는 이것은 원래 내 것이 아니다. 어쩌다 잘못 분배되어 나에게 온 것이다. 즉, 원래 네 것인데 나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므로 '네 것을 네가 갖으라'는 의미가 된다. 원래 내 것이 없으므로 베풀어 줄 것도 없다. 그런데도 베풀 것이 있다면 이것은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이 무소유의 가치에 기준을 둔 보시를 무주상보시라 하며, 그 공덕은 한량없다.
2) 보시의 종류
가장 중요한 것은 법보시이니, 진리를 이웃에 전파하는 베풀음이다. '올바른 삶=진실'을 내 이웃에 전파하여 그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보시 중에서도 가장 큰 보시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재보시가 있다. 재물을 가난한 이웃에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재보시도 법보시 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재보시라야 공덕이 더 크다.
또한 무외시가 있으니, 내 이웃이 겪는 고통을 위로하고 공포를 없애주며, 사랑으로 따뜻이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길 잃은 사람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환자를 간호해 주며, 괴로워하는 친구를 위로해 주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며, 좋은 상품을 만들어 백성을 이롭게 하고 선정을 베풀어 편안히 살게 하는 것 등을 말한다.
"보시는 탐욕을 끊는 첫째 바라밀이니, 나의 죄업과 고통과 장애를 없애고, 진정한 소원을 성취시키는 길은 아낌없이 베품으로써 선근 공덕을 쌓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