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사용하는 목탁, 범종 등의 소리내는 기물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불교의 세계관과 수행과 깊게 연결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불교 신자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불도를 향한 정진을 촉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탁, 범종 등의 의미
목탁: 목탁은 나무로 만들어진 타악기로, 불경을 읽을 때 박자를 맞추거나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목탁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불경의 의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범종: 큰 종을 의미하며, 새벽이나 저녁에 울려 시간을 알리고 불교 의식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범종 소리는 우주의 모든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며, 불교 신자들에게 평안과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법고: 가죽으로 만든 북으로, 불경을 읽을 때 사용됩니다. 법고 소리는 우주의 생성과 소멸을 상징하며,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운판: 얇은 금속판을 여러 개 매달아 만든 악기로, 부드럽고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운판 소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퍼뜨리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사찰의 소리가 가지는 의미
정신 집중: 목탁 소리처럼 반복적인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불경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변화: 범종 소리처럼 시간을 알리는 소리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삶의 무상함을 깨닫게 합니다.
우주의 조화: 범종, 법고, 운판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어우러져 우주의 조화와 질서를 상징합니다.
불교 신자들의 공동체 의식 강화: 함께 모여 경을 읽고, 불기를 들을 때 발생하는 소리는 불교 신자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찰에서 사용하는 소리내는 법구에는 '사물' 이라 하여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대표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①범종
범종은 절에서 쓰는 큰 종을 가리키며 순수한 우리말로는 '인경'이라고도 하는데, '범'은 깨끗하다는 뜻이며 불교의 일에 쓰이는 종입니다. 절에서 대중들 모이도록 하거나, 때를 알리는 종으로, 그 소리가 아주 묘하고 신비스러워서 점차 조석예불이 나 기타 의식에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범종소리는 언제 어디에서 들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울려 주어, '중생이 종소리 만 들어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지옥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어리석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부처님의 지혜롭고 자비하신 품안으로 이 끌어 줍니다. 특히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소리를 내는 법구입니다.
②법고
절에서 조석으로 예불할 때와, 의식을 거행할 때에 치는 북이 법고입니다. 축생들의 구제를 위해 소리를 낸다고도 하는데, 북소리가 널리 퍼져 나가는 것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서,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참된 이치를 전하여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③목어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속이 비게 만든 것으로, 조석예불 때와 경전을 읽을 때 두드 리며 방이라고도 합니다. 본래 참선하는 절에서 아침에 죽 먹을 때와 낮의 밥 때를 알리는데 쓰이던 도구인 데, 물 속에 살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이 목어가 변형되어서 현재의 '목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목탁은 불전에서 염불, 독 경하거나 예배를 할 때 쓰이는 법구로서, 각종 법회 등을 통하여 가장 많이 쓰이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④운판
청동으로 된 얇은 판을 구름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서, 허공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치는 물건입니다. 운판은 본래 참선을 하는 절에서 대중에게 식사 때를 알리기 위 해 울리던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