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서 나온 돌종 - 경주 홍효사
땅속에서 나온 돌종 옛날 신라 모량리 마을에 손순이라는 가난한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성품이 온순하고 너그러운 이들 내외는 위로 늙은 어머니와 슬하에 어린 아들 한 명을 두었다. 비록 품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했지만 내외의 효심은 지극했고 아들에 대한 사랑 또한 깊었다. 끼니를 구하러 집을 비우는 이들 부부는 자기들은 허리를 졸라매면서도 어머니 점심은 정성스레 차려 놓았다. 『어머니, 솥 안에 점심 담아 놓았으니 돌이 녀석 놀러나가거든 드세요.』 『오냐, 알았다. 어서들 다녀오너라.』 그러나 노모는 대답뿐, 늘 어린 손주에게만 밥을 먹이고 자신은 굶었다. 그러던 어느날, 소나기가 쏟아져 반나절 일을 채우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손순 내외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노모를 위해 아껴둔 찬밥덩이를 부엌에서 ..
티나는이야기
2023. 12. 2.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