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어머니인 '마하파자파티'에게서 태어난, 동생 '난다'(難陀 :성도 후 처음 고향으로 갔을 때, 석가모니를 따라 출가를 함), 사촌 형제들인 '아니룻타'(후일 십대제자 중 '아나율'), '아난'(阿難 :후일 십대제자 중 '아난다'), ' 데바닷타', '마하나마' 등의 왕자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싯다르타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용모와 함께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왕자가 7살 되던 해에 스승을 맞이하는 의식을 행하였으며, 교사 '비시바미트라'를 맞아 말과 글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바라문교의 성전인 베다를 배우고, 많은 언어를 공부하였으며, 수학, 역사, 철학 등도 공부하였습니다.
싯다르타는 기억력과 이해력, 탐구력이 뛰어났으며 스스로 명상을 즐겨하며 이해력과 판단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여덟 살 때 학자인 '크샨티데바'를 스승으로 맞아 고전, 천문, 역사, 지리, 문화, 예술, 종교, 철학 등을 배웠으며, 무예를 배우기 시작해 칼과 활을 다루고, 말과 코끼리를 타고 다루는 법 등 29종의 무술 등 모든 문무를 겸비해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평소 명상을 즐겨하던 싯다르타는 성장하면서 홀로 명상하는 시간이 많아 졌으며, 이를 보는 정반 왕은, 왕자가 자신의 뒤를 이어 카필라국의 위대한 왕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당시 인도 수행자들의 수행 모습인 명상에 빠지는 것을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반왕과 새어머니인 마하파자파티왕비는 걱정과 함께, 더욱 신경을 쓰며 싯다르타를 보살폈습니다.
열두 살(15?)이 되던해 정반왕은 왕위를 이을 왕자에게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농경제'에 싯다르타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정반왕은 농사와 풍년, 백성들과 이 모두를 보호해야 하는 군왕의 덕목등을 싯다르타 왕자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농경제'가 시작되며 농부의 밭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농부가 밭을 갈아 뒤집힌 흙에서는 지렁이, 굼뱅이, 개구리 등 벌레들이 기어나와 꿈틀거렸습니다. 이를 본 새들이 날아와 그 벌레들을 쪼아 물고는 날아가 버리고,
농부들의 땀과 흙먼지에 뒤범벅이 되어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 채칙으로 소를 채칙질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이들었습니다.
모습을 지켜보던 싯다르타는 슬며시 농경제 자리를 빠져나와 숲속의 염부수(閻浮樹) 아래에 앉아 깊은 명상에 빠졌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모습 · 채칙을 맞으며 고통스러하는 소의 모습과 자신과 다른, 힘들게 살아가는 농부의 모습 등을 보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싯다르타는 해가 기우는 줄도 모른채 깊은 사색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얼마후 싯다르타가 자리에 없는 것을 알고는, 정반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왕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숲 속 염부수 아래에서 가부좌를 한채 명상에 잠겨있는 왕자의 모습과 함께, 기이한 현상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해가 기울어 나무의 그림자인 그늘이 모두 자리가 바뀌었는데 싯다르타가 않아있는 염부수의 그늘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왕자가 좌선한 자리를, 햇빛으로부터 가리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는 누구도 방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후 싯다르타는 명상에 잠겨있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으며, 싯다르타의 이러한 모습에 정반왕의 걱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왕은 왕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회의도 열어가며 방법을 찾았습니다.
나라 안의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왕자의 주위에 두어 왕자를 즐겁게 하도록 하였으며, 인도의 기후에 따라 생활할 수 있는 사치스러운 궁전을 세채나 지었습니다.
각 궁전은 온갖 귀한 것으로 장식된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궁궐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 온갖 음식과 과일.
술과 음악에 빠져있던 싯다르타는 어느날 새벽, 속이 쓰리고 아파 눈을 떴습니다.
전날 술과 음악에 빠져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자고 있는 여인들의 헝크러진 여러 추한 모습을 보고는 쾌락이 덧없는 순간이며 진정한 행복과 아름다움이 되지 못함을 보게 되며, 이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았으며 사색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왕자의 이러한 모습에 정반왕의 걱정과 함께 신하들은 왕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자 의논을 하였으며, 왕자의 나이가 19세가 되어 결혼을 건의하니 정반왕은 기쁘게 받아들여 왕자의 결혼을 시키기 위해 전국에 왕자비를 찾는 간택령(揀擇令)을 내렸습니다.
결혼을 시키면 부인에게 정이 들게 되고, 또한 자식이 생기면 더 더욱 출가할 생각을 막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왕자가 소개한 수많은 규수를 계속 거절하자, 정반왕은
왕자가 결혼을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것을 알고, 왕자를 타이르지만,
싯다르타는 '자신이 찾는, 마음에 드는 여인이 나타날 때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것'이라는., 많은 조건의 여인상이 - 왕자의 억지임을 알았으나, 정반왕은
왕자를 탓하지 않고, 온 나라에 명(令)을 내려, 카필라국은 온통 왕자비를 찾는 일에 전력을 다 하였습니다. 왕자의 배필을 찾는 일에 정반왕도 신하들도
모두 지쳐갈 무렵, '마야'부인과 '마야'의 동생이며, 싯다르타의 새어머니인 '마하파자파티'의 친정 나라인 코올리 성에서 반가운 소식을 갖고 사신(使臣)이 찾아 왔습니다. 코올리 성에서 온 사신을 반가이 맞은 정반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