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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

티나는이야기

by 대공거사 2023. 2. 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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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불교사에서 출가수행과 발심수행을 직접적으로 권고하는 글은 현존문헌 가운데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이 최초이다. 원효대사는 신라인들의 구심적인 정신원리로 불교신앙을 일반대중들에게 고취시키고자 하는 염원이 간절하였다.
그러므로 원효대사는 불교 본연의 사명이 성취되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자신의 올바른 수행으로부터 비롯됨을 깊이 인식하였고 발심은 보리과를 추구하는 바른 인연임을 믿고 피나는 구도의 행각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원효대사의 '발심수행장'은 출가수도를 근본으로 하며 최소한의 검소한 생활이 진정한 발심과 수도라 보고 시간을 아껴 젊은 시절에 마음을 내어 부지런히 수행함을 권고하고 있다.

1. 탐욕을 끊고 수행하라

모든 부처님께서 적멸궁을 아름답게 꾸미신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욕심을 끊고 수행하신 까닭이요, 수많은 중생들이 불타는 집(火宅)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끝없는 세상 동안 탐욕을 버리지 못한 까닭이다. 막는 사람이 없는데도 천당에 가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 번뇌로 자기의 재물을 삼기 때문이요, 유혹하는 사람이 없는 악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한 애착과 온갖 욕심을 망녕되게 마음의 보배로 삼는 까닭이다.
어느 누가 고요한 산에 들어가 진리의 도를 닦으려 하지 않으리요마는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세상의 달콤한 일들에 대한 애욕에 얽매인 탓이다.

 

2. 출가하여 용맹 정진하라

산사가 있는 높은 산과 험한 바위가 있는 곳은 지혜 있는 수행자가 살 만한 곳이요,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깊은 골짜기 또한 수행하는 사람이 머무를 만한 곳이다. 배고프면 나무 열매를 먹어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목이 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힌다. 좋은 음식을 먹고 애지중지 보살피더라도 이 몸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비단옷을 입어 보호하더라도 이 목숨은 반드시 마칠 때가 있는 것이다.

메아리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당으로 삼고, 슬피 우는 새 소리를 마음의 벗으로 삼아라. 추운 법당에서 절할 때 무릎이 얼음장과 같이 차가워도 불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굶주린 창자가 끊어지는 듯 하여도 먹을 것을 찾지 말아야 한다. 잠깐이면 백 년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인생이 얼마나 되길래 수행하지 않고 게으르며 졸기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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