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모든 행(行)은 덧없어 이른바 흥하고 쇠하는 법이라. 대개 나면 이내 죽나니 이 멸(滅)이 즐거움일세.
3.마치 저 옹기장이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지마는 그것은 반드시 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니라.
4.또 저 강물이 빨리 흘러서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아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5.마치 저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먹이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도 그와 같아서 사람의 목숨을 붙들어 가네.
6.천도 백도 그렇게, 하나 만이 아닐세 저 큰 성받이의 남자와 여자들이 재산을 쌓고 모으지마는 쇠하거나 망하지 않는 이 없네. 7.한 번 나면, 낮과 또 밤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깎나니 그리하여 목숨이 차츰 줄어 다하는 것 마치 저 잦아드는 영정수(榮穽水)와 같 네.
8.오래 있는 것도 모두 다하고 높은 있는 것도 다 떨어지며 모이면 반드시 떠남이 있고 나면 반드시 죽음이 있네.
9.중생을 서로 해치고 괴롭혀 그 목숨을 제 각기 잃나니 그 행을 따라 떨어지는 곳에서 스스로 재앙과 복을 받는다.
10.늙어서는 그 고통을 맛보고 죽으면 곧 생각이 떠나건만 집을 즐겨 해 감옥에 묶이면서 세상을 탐하여 끊이지 않네.
11.아아, 어느덧 늙음이 닥쳐 좋던 몸이 변하여 늙음이 되었네. 젊을 때에는 뜻대로 되었지만 늙으매 오직 짓밟힐 뿐이네.
12. 비록 백 년을 오래 살아도 죽고 나면 또한 과거 되나니 늙었다 하여 남이 싫어하는데 거기에 또 병까지 침노하네.
13. 오늘이 이미 지나고 나면 목숨도 그 따라 줄어드나니 마치 자국을 고기 같거니 거기에 무슨 즐거움 있으랴.
14. 늙으면 아름다운 빛깔 쇠하고 병에 스스로 시달려 무너지며 몸이 허물어져 썩고 마나니 목숨을 마치는 것 자연이니라.
15. 이 몸이라 무슨 소용 있는가 언제나 더러운 것 새어나는 곳 거기에 또 병에 시달림 받고 늙음과 죽음의 근심 있을 뿐,
16. 욕심에 빠져 스스로 방자하면 법이 아닌 것만 늘어가나니 변한다는 것, 보도 듣도 못하는가. 목숨이란 바로 덧없는 것일세.
17. 자식이라 하여 믿을 것 없고 아버지, 형도 믿을 것 없네. 죽음의 핍박을 받을 때에는 어떤 친한 이도 믿을 수 없네.
18.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게으르고 늙어서도 음행을 그치지 않고 재산이 있어도 보시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지 않는 이 네 가지의 나쁜 짓이 있으면 저를 해치고 속인다 하느니라.
19. 허공도 아니요 바다 속도 아니다. 깊은 산속의 바위 틈도 아니다. 죽음을 받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장소도 있을 수 없네.
20. '해야 할 이 일은 내가 할 일이며 이 일은 내가 성취시켜야 한다. ' 사람들은 이렇게 떠들 어대면서 늙어 죽을 걱정을 그대로 밝고 지나네.
21. 이것을 알아 스스로 깨끗이 하고 이리하여 생(生)의 다함을 보고 비구는 악마의 군 사들을 싫어하여 나고 죽음을 건너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