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품(多聞品)
1 많이 들음은 가짐을 굳게 하고 법을 받드는 것은 담이 되며
부지런한 노력은 허물기 어렵나니 여기서 계율과 지혜 성취 된다.
2 많이 들음 사람 뜻을 밝게 하고 뜻이 밝으면 지혜가 불어나며
지혜로우면 이치를 널리 않고 이치를 보면 행하는 법 편하다
3 많이 들음은 근심을 없애 주고 선정으로써 즐거움을 삼으며
단 이슬 법을 잘 설명하고 스스로 열반을 얻게 하나니
4 많이 들음은 법률을 알고 의심을 풀고 또 바름을 보며
그것으로써 그른 법을 버리고 죽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된다.
5 그것은 스승으로 능히 도를 나타내고 의심을 풀어주고 학문을 밝게 하며
또한 청정한 근본을 일으켜 법의 갈무리를 받들어 가지나니
6 모든 것을 거두어 이치를 알고 이치를 알면 실수 없나니
법을 받들고 법을 의지하면 거기서 빨리 편안함을 얻는다.
7 많고 적고, 조금을 들은 것 있다 하여 스스로 큰 체하여 남에게 교만하면
마치 장님이 촛불을 잡은 듯 남은 비추되 저는 밝히지 못한다.
8 높고 귀하기가 하늘 복만 하더라도
변재와 그 지혜 세상에서 뛰어나는 이 '들음'이 가장 제일이니라.
9 제왕도 예로써 맞이해 듣고 하늘 위의 하늘도 또한 그렇다.
'들음'이 으뜸 가는 갈무리 되어 가장 부(富)하고 또 힘이 세다.
10 지혜로운 사람도 '들음'에는 굳굳하고 도를 좋아하는 이도 그것 즐기며
왕도 마음을 다해 섬기며 제석, 범천이라도 또한 그렇다.
11 선인(仙人)도 '들음'을 공경하거늘 하물며 귀하거나 부자들이랴
그러므로 슬기를 귀하다 하나니 예배할 것 그보다 지낼 것 없다.
12 밝기 때문에 해를 섬기고 은혜 때문에 어버이를 섬기며
힘 때문에 임금 섬기고 '들음' 때문에 도인 섬긴다.
13 목숨 위하여 의사를 섬기고 이기기 위하여 권세에 의지한다.
지혜 있는 곳에 법이 있으며 복이 행해지면 세상 세상이 밝다.
14 벗을 찾는 것은 꾀하기 위해서요 벗을 떠나는 것은 급할 때에 있으며
아내를 맞는 것은 방의 쾌락에 있나니 지혜를 알려 하면 설명하는 데 있다.
15 '들음'은 현세의 이익 되나니 처자와 형제와 벗이 따르고
또한 후세의 복도 얻나니 '들음'을 쌓으면 성인의 지혜 된다.
16 그것은 근심과 성냄을 흩고 또한 상서롭지 못한 것을 없애나니
안온한 좋은 일을 얻으려 하면 많이 들은 이를 섬겨야 한다.
17 쪼기는 도끼보다 근심이 더하고 쏘기는 화살보다 어리석음 더하다.
그것은 비록 굳세어 빼기 어렵더라도 '많이 들음'을 쫓아 없앨 수 있다.
18 장님도 이것 쫓아 눈을 얻으며 어두운 이 이것 쫓아 촛불 얻는다.
그것은 세상 사람 인도하나니 눈 가지 이 눈 없는 이를 붙드는 것 같아라.
19 그러므로 어리석음 버려야 하네. 교만, 권세, 부자의 즐거움을 떠나
배우기 힘써 '들은 이'를 섬기면 그것을 일러 '덕을 쌓는다' 하네.
https://youtu.be/s11MIIb4j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