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쎈 황소가 어린애가 잡은 고삐에도 끌려다니는 것은

힘 쎈 황소가 어린애가 잡은 고삐에도 끌려다니는 것은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코가 뚫려서 이듯이 중생이 괴로움(苦)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구(求)하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황소가 얼마나 강한 동물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힘센 황소조차도 어린아이가 잡은 고삐에 끌려다닐 수 있다. 
이는 황소의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 코가 고삐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 중생이 끊임없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에 집착하고 그것들을 구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괴로움은 종종 우리가 욕구를 채우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면 그와 동시에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욕구와 집착을 버림으로써, 진정한 평온과 자유를 찾을 수 있다. 
집착을 벗어나야만 비로소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이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질적인 부와 명예를 쫓는 사람은 결국 그 욕망에 의해 고삐가 잡혀 있다. 
이런 사람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도, 그 과정에서 잃는 것들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면 불필요한 욕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마치 황소가 코에 걸린 고삐를 놓아야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집착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평온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에서 비롯된다. 
욕구와 집착을 벗어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