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마음을 낮추고 비우는 하심(下心)이 수행자로서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기에. 담을 수 있는 그릇도 없는데 어떻게 낮추고 비우라는 것인가? 원효스님이 하심을 수행하실 때, 어느 시골 사찰을 찾아가서 신분을 말하지 않고 행자생활을 자처하여 3년간 공양간 일을 맡아 하겠다고 했다. 나무 짐을 지고, 밥 짓고,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스님들이 시키는 대로 심부름을 열심히 하였다. 어느 날, 여러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을 기웃 거리다 보니 자신이 써 놓은 '금강 삼매경론'을 주지스님이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학승이 닥아 와서 "네놈이 무었을 알겠다고 스님들 공부하시는데 기웃거리느냐? 썩 물러가 청소나 하거라."하는 것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티나는이야기
2022. 9. 1.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