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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법에 집착하는 바 없이 보시하라

티나는이야기

by 대공거사 2025. 4. 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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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법(法)에 집착하는 바 없이 보시(布施)를 행할지니라. 그것은 형태에 머물지 않는 보시이며 소리·냄새·맛·느낌,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 보시이니라. 수보리여,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형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형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應無所住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이 구절은 보살이 수행하고 보시(布施, 베풂)를 할 때, 어떤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베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법(法)"은 사물, 생각, 개념, 감정 등 우리가 집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해요.

쉽게 풀이하면:

"어떤 생각이나 형상, 개념에도 얽매이지 말고, 집착 없이 마음에서 우러나온 자비심으로 베풀어라"는 뜻입니다.

즉,

  • "나는 착한 일을 하고 있어"
  • "저 사람은 가난하니 도와야지"
  • "내가 덕을 쌓고 있어"

이런 생각조차도 내려놓고, 오직 순수한 자비심으로 보시하라는 가르침이에요.

 

"보살은 마땅히 어떠한 것에도 머무름 없이 보시해야 한다 (菩薩 應無所住 行於布施)" 또는 관련 구절로, "보살은 법(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이 구절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법 (法, Dharma): 여기서 '법'은 매우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 가르침/진리: 부처님의 교리나 진리 그 자체.
    • 존재/현상: 세상의 모든 물질적, 정신적 존재나 현상.
    • 개념/관념: 우리가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모든 관념이나 상(相).
    • 이 구절에서는 특히 보시라는 행위 자체, 보시하는 대상, 보시로 얻게 될 공덕 등에 대한 생각이나 집착을 포함한 모든 현상과 관념을 아우릅니다.
  2. 집착하는 바 없이 (無所住, 무소주): '머무는 바 없이' 또는 '얽매임 없이' 라는 뜻입니다. 어떤 특정한 생각, 관념, 대상, 결과에 마음이 달라붙거나 얽매이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3. 보시하라 (行於布施, 행어보시): '보시를 행하라'는 의미입니다. 보시(Dāna)는 대승불교의 중요한 수행 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 중 첫 번째로, 자비심을 바탕으로 재물, 가르침, 두려움 없음 등을 베푸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심 의미:

보살이 자비심으로 보시를 행할 때, 다음과 같은 것들에 마음이 머물거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 보시하는 '나': "내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는 자아 의식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보시하는 '대상': 누구에게 베푼다는 분별심이나 받는 사람에 대한 특정한 생각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 보시하는 '물건' 또는 '내용': 무엇을 얼마나 주었는지에 대한 생각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보시의 '결과' 또는 '공덕': 보시를 통해 복을 받거나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기대감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보시라는 '행위' 또는 '개념': "보시해야 한다"는 관념 자체나 보시라는 행위의 형식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즉, **완전한 무심(無心)과 평등심(平等心)**으로, 아무런 대가나 결과를 바라지 않고, '나', '너', '대상', '행위'라는 분별과 집착 없이 오직 자비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는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핵심 수행 방법입니다. '상(相)'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야말로 진정한 공(空)의 지혜와 자비가 결합된 보살의 실천이며, 최상의 공덕을 낳는다고 설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된 "보살에게 상(相)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다"라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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