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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는이야기

설법

by 대공거사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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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 이라는 것은 먼저 깨친자가 
아직 깨치지 못한자를 위하여 
깨치도록 말로 일러 주는것을 
설법이라 합니다.
그리하여 석가여래가 사심구년간에 걸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팔만사천의 법문을 설하신 것이 
불교의 경전 입니다. 
이러 하거늘, 이대문에 와서,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만약 어떤사람이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다고 말하면, 
이것은 곳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요, 
나의 설한바 뜻을 알지못하는 
소이라 하시고, 
또 말씀 하시기를 설법이란 것은 
가히 설할법 없음이, 
이 이름이 설법이라고 하시었으니, 
이것이 무슨 말씀일까. 
저 위에서도 말한바가 있거니와, 
불법은 다른 학문이나 지식과 달라서, 
배워서 아는것이 아니요,
가르쳐서 아는것이 아니요. 
아는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배워서 얻을수 없고,가르쳐서 얻을수 없고, 
아는것으로 얻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법은 본래 한물건도 없습니다. 
이자리에 무슨법이 있고, 
법을 설할자가 있고,
법을 들을자가 있을것인가,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리고 또 이자리는, 
구태여 말하자면, 
성현이니 범부니 부처니 중생이니, 
내지 개미벌레 까지라도,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습니다. 
그러하거늘 누가 깬자 이고 
누가 못깬 자이며, 누가 제도하고 
누가 제도받을 자 인가,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습니다.
이러하므로 석가의 사십구년 설법이, 
어떠한 일정한 법이 있어 
설한것이 아니요. 
구태여 설법이라는이름을 부치자면 
가히 설할법이 없다는 말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람마다 
주리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는 것이 
누구에게 있어서나 
동일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사람만 이러할 것인가, 
짐승이나, 새나, 벌레도, 
다 그러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찌 설법을 입으로만 하고, 
말로만 하는것인가, 
보라, 산과 물은 입이 있어도
 상주(常住) 설법을 하고 있고,
꽃과새는 말이 없어도 때를 따라 
설법을 하지 않습니까.
 
옜날 현사스님은 
법을 설 하려고 단상에 올라 앉았는데, 
마침 들보위에서 제비가 지저귀는것을 듣고 
말없이 그대로 내려오셨다 합니다. 
그리고 구지선사는 천룡 스님에게 
손가락 선(禪)을 얻어 가지고 
일생을 두고 손가락 하나로써 
중생을 교화 하고도 남았다 합니다. 
이것이 모두 설법인가,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에 맡겨두거니와, 
여래의 설하신법은 천언 만언을 
하실지라도 상이없고 함이 없어, 
종일 설하여도 설이 아닌 것이어늘, 
상에 속는 부처인 중생들은, 
말만 떨어지면 하나 하나의 법을 삼아 
병 을 만드므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망각하기 때문에, 
하신 말씀임을 알아야 합니다.
금강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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