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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무영탑 - 경주 불국사 비련의 무영탑 울창한 소나무숲에 가리운 불국사 쪽을 바라보는 아낙의 눈엔 어느덧 이슬이 맺혀 여윈 볼을 타고 흘렀다. 멀리 백제 땅에서 지아비를 찾아온 아사녀. 그리움에 지쳐 먼발치서나마 남편의 모습을 보고자 신라 땅을 찾았으나 용이치가 않았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못 속을 들여다봤다. 흐르는 것은 흰 구름뿐 남편 아사달도, 아사달이 조성하고 있는 석가탑의 그림자도 보이질 않았다. 다시 고개를 들어 숲속을 바라보는 순간 아낙은 흠칫 놀랐다. 아사달의 얼굴이 환히 웃으며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아낙은 불국사 입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흘러내리는 치맛자락을 잡으며 난간에 앉아 있는 스님에게 다가갔다. 『스님, 아무리 연못 속을 들여다봐도 그리운 남편의 모습은 떠오르질 않습니다. 석가탑도 .. 2023. 8. 5.
땀 흘리는 비석 - 밀양 표충사 땀 흘리는 비석 임진왜란 때 나라를 분연히 앞장섰던 승병대장 사명대사의 구국의지를 기리기 위해 조선조 선조대왕은 명을 내렸다. 『사명대사에 고향에 전각을 세우고 그곳에 스님이 진영을 봉안하여 훗날까지 스님의 충혼을 모시도록 해라.』 임금의 명이 떨어지자 사명대사의 출생지인 경남 밀양군 무안면 산강리에는 사당이 세워지고 스님의 영정이 봉안됐으며, 선조는 이 전각을 「표충사」라 사액했다. 『누구든 이 표충사 근처를 어지럽히거나 신성시 하지 않을시는 엄히 다스리도록 하라.』 친히 사액한 선조는 고을 원에게 이처럼 신신당부하여 사명 스님의 호국정신을 치하했다. 그로부터 관료는 말할 것도 없고 백설들까지도 그 사당 앞을 지날 때는 늘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올렸다. 그렇게 백 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당우가 퇴락하자.. 2023. 8. 5.
일곱 왕자와 허왕후- 하동 · 칠불사 일곱 왕자와 허왕후 가야국 김수로왕은 어찌된 영문인지 왕비 맞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걱정하던 신하들은 어느 날 아침 조정 회의를 마친 후 왕에게 좋은 배필을 골라 왕비로 모실 것을 권했다. 『경들의 뜻은 고맙소. 그러나 내가 이 땅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령이었고 왕후를 삼는 일 역시 하늘의 명령이 있을 것이니 경들은 염려치 마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배와 말을 준비하고 바닷가에 나아가 손님이 오거든 목련으로 만든 키와 계수나무 노를 저어 맞이하도록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신하들이 바다에 다다르니 갑자기 바다 서쪽에서 붉은 빛의 돛을 단 배가 붉은 기를 휘날리면서 해변에 이르고 있었다. 그러나 20여명의 신하와 노비 그리고 금은 보석을 잔뜩 싣고 온 배안의 공주는 선뜻 따라나서질 않았다. 이 보고를.. 2023. 7. 30.
대웅이란 말의 뜻은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말의 뜻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손 모양(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 쪽으로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으로 마군을 항복받았던 모습을 나타낸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진 분이 문수보살로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데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부처님.. 2023. 7. 29.
헤올의 장좌불와 헤올의 장좌불와 지금으로부터 6백여 년 전 어느 봄날. 그림처럼 아름다운 남해 바다에 돛단배 한 척이 육지를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가 마치 요람에 든 아기 같구려.』 외로운 섬생활을 청산하고 육지로 이사하는 노부부는 더없이 흡족했다. 그들이 이처럼 즐거워하는 것은 비단 배 안의 아늑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식이 없어 적적하던 이 부부에게 뒤늦게나마 경사가 생긴 것이다. 『뱃속의 아기도 기분이 좋은가 봐요.』 『아, 그래요!』 미처 아기 생각을 못했다는 듯 노인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웃었다. 육지에 오르면 집을 마련하고 아기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이룰 꿈에 부풀어 얼마쯤 왔을 때다. 『아니 배가 왜 꿈쩍을 안할까.』 노인은 재빨리 노를 챙겨 저었다. 그러나 배는 조금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 2023. 7. 29.
스승을 제도한 상좌 - 지리산 영원사 임진왜란 때 동래 범어사에 매학이란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은 원래 욕심이 많아 신도들의 재물을 탐내어 수도보다는 재물을 모으는데만 눈이 어두웠다. 어느 날 매학 스님이 지금의 화정, 당시 조선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던 소산 앞을 지나다가 조그만 초가집에 서기가 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님이 옷깃을 여미고 그 집에 들어서니 옥동자가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토방 앞에 다다른 스님은 밖에서 기침을 하고는 산모를 향해 말했다. 『태어난 아기는 불가와 인연이 깊은 옥동자입니다. 그러니 잘 길러 주시면 몇 년 후 내가 와서 데려갔겠습니다.』 아기를 낳느라 힘이 빠져 기진맥진한 산모는 아기가 불연이 있다는 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불가에 인연이 깊은 아이라면 당연히 부처님 앞으로 가야지.. 2023. 7. 23.
호로병의 신비 - 부산시 동래 원효대 호로병의 신비 『대선아.』 『네, 스님.』 『너 아랫마을에 내려가 호로병 다섯 개만 구해 오너라.』 『갑자기 호로병은 뭐 하실려구요?』 『쓸 데가 있느니라. 어서 사시마지 올리기 전에 다녀오너라.』 대선 사미가 마을로 내려가자 원효 스님은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에 가부좌를 틀고 선정에 들었다. 『어떻게 할까?』 지그시 눈을 내려감은 원효 스님은 수차의 자문자답 끝에 자기 희생쪽을 택했다. 스님은 왜구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5만 왜구를 살생키로 각오했다. 그것은 무고히 짓밟힐 신라 백성을 구하면서 적군 마저도 살생죄를 범치 않게 하려는 보살심이었다. 5만 명 살생이란 큰 죄를 스스로 짊어지려는 결심이 서자 원효 스님은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 후련한 듯 눈을 크게 떴다. 이때 저 멀리 수평선에 하나 .. 2023. 7. 23.
왕비의 기도<영동·영국사> 왕비의 기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송도를 빼앗긴 고려 공민왕은 피난 길에 올랐다. 왕비(노국공주)는 물론 조정의 육조 대신들과 함께 남으로 내려오던 공민왕 일행이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을 지날 때였다. 「디∼잉」「디∼잉」 어디선가 아름다운 범종소리가 울려왔다. 신심돈독한 왕은 행차를 멈추게 하고 말에서 내렸다. 해질녘 인적 드문 계곡에 메아리치는 범종소리는 마음이 착잡한 공민왕을 더욱 숙연케 했다. 『오! 참으로 성스러운 종소리로구나. 어디서 울리는 소리인지 알아보도록 해라.』 『저 종소리는 아마 인근에 위치한 국청사에서 울려오는 소리인 듯 하옵니다.』 『국청사란 어떤 절인고?』 『일찍이 신라 진평왕 30년 원광법사가 창건한 절로 대각국사 의천 스님께서 천태교학을 강하고 교선일치를 설파한 절입니다.』 공민왕.. 2023. 7. 16.
구렁이 아들 - 부여 가장굴 구렁이 아들 충남 부여군 임천면 가장굴이란 마을에 천석꾼 조씨가 살고 있었다. 재산이 많은 데다 늘그막에 기다리던 아들까지 보게 된 조부자 내외는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한 스님이 조부자 집 문간에 서서 염불을 하고 있었다. 마을 뒤편 무재산 보광사에서 탁발하러 내려온 천수 스님이었다. 『아이구 보광사 스님이시구먼유.』 『예, 그렇습니다.』 천수 스님은 합장한 채 공손히 인사를 했다. 『시주를 드릴 터이니 염불은 그만하시고 어서 딴 집으로 가 보셔유.』 조부자 아내는 몇 줌 안되는 쌀바가지를 내밀었다. 스님은 메고 있던 바랑에 쌀을 받으면서 말했다. 『염불을 좀더 해야겠습니다.』 조부자 아내는 내심 거추장스러웠지만 정중하게 인사했다. 『감사하.. 2023. 7. 16.
광연품(廣衍品) 광연품(廣衍品) 1 베푸는 안락은 비록 조그마 하더라도 그 갚음은 더욱 크나니 지혜는 조그만 보시에서 생겨 능히 큰 복 받는 것을 본다. 2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고는 거기서 큰 복을 얻으려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라. 3 수많은 일을 이미 겪었건마는 되잖은 일을 또 만드나니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 가리라. 4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친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5 이미 스스로 지혜로운 알음 있고 거기에다 또 많이 묻고 배우면 점점 나아가 널리 펴지는 것, 기름 타락을 물에 던진 것 같네. 6 스스로 아무런 지혜도 없으면서 또 배우고 묻기 좋아하지 않으면 엉기고 .. 2023. 7. 16.
봉지품(奉持品) 봉지품(奉持品) 1 떳떳한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으면 미혹하지 않는다. 2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마음을 바루어 그대로 행하며 보배로운 슬기를 보호해 가지는 이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한다. 3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이 없고 두려움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4 법을 받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을 쓰지 않고 비록 들음은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받드는 사람이라 한다. 5 이른바 장로(長老)란 반드시 나이 많은 것을 말하지 않나니 얼굴이 쭈그러지고 머리가 흰 것은 다만 느리고 어리석음 뿐이네. 6 진리.. 2023. 7. 16.
언어품(言語品) 언어품(言語品) 1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기는 이러한 행을 자꾸 행하면 미움과 원망이 차츰 생긴다. 2 공손한 말과 순한 말씨로 사람을 높이어 공경하며 원한을 버리고 악을 참으면 미움과 원망이 저절로 없어진다. 3 대개 사람이 세상에 나면 그 입 안에 도끼가 있어 그것으로써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니라. 4 조그만 이익 위해 다투는 것은 잃는 재물을 가리는 것 같나니 그것을 따라 다툼을 일으키면 그 뜻을 악으로 행하게 한다. 5 악한 이 칭찬하고 악한 이에게 칭찬 받으면 그것은 두 가지 다 악이 되나니 즐겨 입으로 다퉈 싸우면 그것은 뒤에 편안함이 없다 6 도(道)가 없으면 나쁜 길에 떨어져 스스로 지옥의 고통을 더하나니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고 참는 마음을 닦아 이치를 생각하면 어긋남이 없.. 2023. 7. 16.
자인품(慈仁品) 자인품(慈仁品) 1 인자하여 생물을 죽이지 않고 언제나 제 몸을 껴잡으면 거기는 죽지 않는 곳 어디로 가나 근심이 없다. 2 인자하여 생물을 죽이지 않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면 거기는 죽지 않는 곳 어디로 가나 근심이 없다. 3 그의 어지러움이 이미 안정되어 인자함으로써 지키면 성냄을 보아도 잘 참나니 그것을 일러 범행(梵行)이라 한다. 4 지극히 정성 되고 편하고 고요하여 입에 거칠거나 추한 말 없고 남에 대하여 성내지 않으면 그것을 일러 범행이라 한다. 5 팔짱을 끼고 하는 일 없이 중생들을 해치거나 어지럽히어 괴롭히지 않으면 그것은 범행에 알맞으니라. 6 항상 인자하고 가엾이 여기어 부처님 가르친 대로 깨끗하며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알면 그것은 나고 죽음 건너는 것이다. 7 욕심이 적고 배우.. 2023. 7. 16.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 부처님이 사밧티(사위성)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핑기카라는 젊은이가 찾아와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지거리로 부처님을 모욕했다.그래도 부처님은 핑기카가 퍼붓는 욕설을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어느만큼 욕을 하던 그도 부처님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조용해졌다. 이때를 기다렸다가 부처님은 그에게 말을 건냈다. "젊은이여, 그대의 집에도 가끔 손님이 찾아오는가?" "물론 그렇소" "그러면 그대는 그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가?" "물론 그렇소" "만약 손님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는가?" "그야 물론 내 차지가 되겠지요, 그런데 그런 것은 왜 묻는거요?" "젊은이여, 오늘 그대는 나에게 욕설로 차려진 진수성찬을 대접하려 했소.그러나 .. 2023. 6. 30.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양산 통도사 산내 암자인 자장암 법당 뒤 절벽 바위에는 1천4백 년 전부터 금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전한다. 요즘도 자장암에서 정성들여 기도를 잘하면 볼 수 있다는 이 금개구리는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세우기 전, 석벽 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하고 있을 때 나타났다. 어느 날 저녁 자장율사는 공양미를 씻으러 암벽 아래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옹달샘으로 나갔다. 바가지로 막 샘물을 뜨려던 스님은 잠시 손을 멈췄다. 『웬 이럴 수가. 아니 그래 어디 가서 못 놀아서 하필이면 부처님 계신 절집 샘물을 흐려놓는고.』 스님은 샘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며 놀고 있는 개구리 한 쌍을 두 손으로 건져 근처 숲속으로 옮겨 놓았다. 다음날 아침. 샘가로 나간 자장 스님은 개구리 두 마리가 다시 와서 놀고 있는 것을 .. 2023. 6. 25.
유념품(惟念品) 유념품(惟念品) 1 나는 숨길과 드는 숨길의 생각을 두루 갖추어 자세히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통하고 날카로워 부처님의 말씀처럼 편안하리라. 2 그가 이 세상을 비추는 것은 구름을 헤치고 달이 나타나듯, 일거나 섰거나 앉거나 눕거나 언제나 생각하여 쉬거나 잊지 않네. 3 비구가 만일 이 생각을 세우면 먼저도 이롭고 나중도 훌륭하리. 처음으로 얻으면 끝까지 훌륭하여 결코 나고 죽음 받지 않으리. 4 이 몸의 있는 곳을 보려고 하면 육경(六更)을 가장 제일로 한다. 비구가 언제나 한 마음이면 스스로 열반을 얻게 되리라. 5 이러한 온갖 생각 항상 있어야 그 몸이 언제나 씩씩하게 행하나니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마침내 마음의 행을 얻지 못하리 6 이 근본의 행을 따르는 사람 그리하여 애욕의 번뇌를 떠나리니.. 2023. 6. 24.
계신품(戒愼品) 계신품(戒愼品) 1 사람으로써 항상 청정하여 끝까지 쉼이 없이 계율 받들어 선한 행을 깨끗이 닦으면 그리하여 계율이 이루어진다. 2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보호하나니 그 복이 세 보배를 성취하고 이름이 널리 펴져 이익 얻으면 죽어서 하늘에 올라 즐거워 한다. 3 언제나 그 법의 있는 곳 보고 계율을 보호하여 등불 삼으면 진실한 소견을 이루게 되어 사람들 가운데 상서가 된다. 4 계율을 가지는 이 편안하나니 언제나 몸의 괴로움 없게 하여 밤에 누워서 편하고 아늑하며 깨어 있어서는 언제나 즐겨 한다. 5 계율을 닦고 보시를 행하면 복을 지어서 복을 누리며 여기 있거나 저기 가거나 언제나 편안한 곳에 이른다. 6 무엇이 마지막에 선함이 되고 어떤 선으로 편히 머물게 되며 어떤 것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어떤 것.. 2023. 6. 24.
독신품(篤信品) 독신품(篤信品) 1 믿음과 부끄러움 계율과 뜻과 제물 이것은 법을 닦는 높은 선비의 명예다. 이 도를 지혜로운 이 설명하나니 이리하여 하늘 세상에 올라간다. 2 어리석은 이 하늘에 날 행을 닦지 않고 또한 보시를 기르지도 않지마는 믿고 보시하여 선을 돕는 사람 그로써 저 언덕에 가게 되나니 3 믿는 이는 진실로 사람의 어른 법을 생각하면 사는 곳이 편안하다. 그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으뜸가나니 지혜의 수명은 수명 중에 제일이다. 4 믿음은 능히 도를 얻고 법은 열반을 이루며 들음으로써 지혜를 얻나니 가는 곳마다 밝음이 있다. 5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너고 계율은 그의 뱃사공 되며 알뜰한 노력은 괴로움을 없애고 지혜는 능히 저 언덕에 이른다. 6 선비로서 믿음과 행이 있으면 그는 성인의 칭찬을 받고 함이 없음.. 2023. 6. 24.
다문품(多聞品) 다문품(多聞品) 1 많이 들음은 가짐을 굳게 하고 법을 받드는 것은 담이 되며 부지런한 노력은 허물기 어렵나니 여기서 계율과 지혜 성취 된다. 2 많이 들음 사람 뜻을 밝게 하고 뜻이 밝으면 지혜가 불어나며 지혜로우면 이치를 널리 않고 이치를 보면 행하는 법 편하다 3 많이 들음은 근심을 없애 주고 선정으로써 즐거움을 삼으며 단 이슬 법을 잘 설명하고 스스로 열반을 얻게 하나니 4 많이 들음은 법률을 알고 의심을 풀고 또 바름을 보며 그것으로써 그른 법을 버리고 죽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된다. 5 그것은 스승으로 능히 도를 나타내고 의심을 풀어주고 학문을 밝게 하며 또한 청정한 근본을 일으켜 법의 갈무리를 받들어 가지나니 6 모든 것을 거두어 이치를 알고 이치를 알면 실수 없나니 법을 받들고 법을 의지하면.. 2023. 6. 24.
교학품(敎學品) 교학품(敎學品) 1 한스럽구나, 왜 자는가. 벌과 소라 고동과 조개와 좀은 저의 더러움을 덮어 숨기고서 미혹한 그것을 제 몸이라 생각한다. 2 누구의 해침을 받지 않건만 마음이 큰 병에 걸린 듯하여 갖가지 재앙과 어려움 만나도 그래도 도리어 자고 있구나. 3 깊이 생각해 함부로 놀지 않고 인(仁)을 행하고 인의 자취 배우며 그로 말미암아 근심이 없이 항상 생각하여 제 욕심 없앤다. 4 바른 소견 공부를 힘써 더하면 이것을 이 세상의 밝음이라 하나니 거기서 복은 천 곱이 생기어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는다. 5 조그마한 도를 배워서 그로써 삿된 소견 믿지 말고 방탕하기를 즐기어 익혀 탐욕을 늘어나게 하지 말라. 6 법의 행을 잘 닦아 행하고 배우고 외워 어기지 말라. 도를 행하면 근심이 없어 세상, .. 2023. 6. 24.
무상품(無常品) 무상품(無常品) 1.잠이 깨거든 기뻐하며 생각하고 내 말을 들어 부처님 말씀을 기록하라. 2.모든 행(行)은 덧없어 이른바 흥하고 쇠하는 법이라. 대개 나면 이내 죽나니 이 멸(滅)이 즐거움일세. 3.마치 저 옹기장이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지마는 그것은 반드시 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니라. 4.또 저 강물이 빨리 흘러서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와 같아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5.마치 저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먹이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도 그와 같아서 사람의 목숨을 붙들어 가네. 6.천도 백도 그렇게, 하나 만이 아닐세 저 큰 성받이의 남자와 여자들이 재산을 쌓고 모으지마는 쇠하거나 망하지 않는 이 없네. 7.한 번 나면, 낮과 또 밤으로 목숨을 스스로 .. 2023. 6. 24.
도행품(道行品) 도행품이란, 매우 요긴한 해탈의 길을 말한 것으로서 이것이 아주 묘하다는 것을 말한 것 이다. 1. 팔정도를 행함이 최상의 길이요, 사성제가 참된 자취가 된다. 음탕한 행에 빠지지 않는 것 최상의 행이요, 등불을 보시하면 눈을 얻는다. 2. 이 도는 다시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사 뛰어넘고 이야말로 능히 마군의 무리 쳐부수니 힘써 행하면 삿된 고통 없어지리라. 3.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크고 환한 등불을 밝히는 것이니 이것을 들었으면 스스로 행하라. 행하면 모든 삿된 얽매임 풀리리라. 4. 내 이미 너희들에게 법을 설했다. 너희들 마땅히 스스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한 화살 맞지 않으리 5. 나고 죽는 모든 일 덧없고 괴로운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2023. 6. 24.
봉지품(奉持品) 제 19 장 . 봉지품(奉持品) 봉지품이란, 도의(道義)의 해설로 법은 덕행을 귀히 여기고 사치스러운 것을 탐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1. 바른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 마음 흔들리지 않는다. 2.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마음을 바르게 가져 그대로 행하며 보배로운 슬기를 보호하는 사람 그를 일러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한다. 3.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을 잘하지 않더라도 겁이 없고 두려움이 없이 선을 잘 지키면 그를 일러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4. 법을 받들어 가지는 사람이란 많은 말 하지 않고 비록 들은 바는 적더라도 몸으로 법을 따라 행하며 도를 지키기를 꺼리지 않으면 그를 일러 법을 받드는 사람이라 한다.. 2023. 6. 24.
진구품(塵垢品) 제 18장. 진구품(塵垢品) 진구품이란, 맑고 흐림을 분별하여 깨끗한 것을 배우고 더러움을 행하지 말라는 것을 말 한 것이다. 1. 살아서 착한 일 하지 않으면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 지리니 가기를 빨리 하여 쉼이 없다가 가서는 필요한 물건이 없으리라. 2. 그러므로 마땅히 지혜를 구하여 그것으로 선정을 왕성하게 하고 때(垢)를 버려 더럽혀지지 않으면 이 몸의 괴로움을 떠나게 되리. 3. 너는 이제 젊은 때를 지나 염라대왕의 곁에 다가섰다. 가는 중간 머물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4. 그러므로 네가 귀의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정진하여 지혜로워라. 마음의 더러움 없는 사람은 다시는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한다. 5. 지혜로운 사람은 차츰차츰 꾸준하고 천천히 나아가면서 마음의 때를 씻어.. 2023. 6. 24.
분노품(忿怒品) 제 17 장. 분노품(忿怒品) 분노품이란, 성내고 해치려는 사람을 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법을 보지 못하고 분하고 성내는 마음으로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버리는 사람 복과 기쁨 언제나 그 몸을 따르네. 2. 성내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는 자기를 훌륭히 다스리는 사람 어두움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리. 3. 욕됨을 참아서 성냄을 이기고 선으로 선하지 않은 것을 이기라. 이기는 사람은 잘 보시하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4. 속이지 않기, 성내지 않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기 이러한 세가지 일을 법답게 행하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나리라. 5. 항.. 2023. 6. 24.
호희품(好喜品) 제 16장 . 호희품(好喜品) 호희품이란, 사람의 많은 기쁨을 금하여 능히 탐욕을 내지 않으면 근심과 걱정이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도를 어기면 자기를 따르게 되고 도를 따르면 자기를 어기게 된다. 의(義)를 버리고 좋아하는 일만 행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2. 사랑하는 것에로 달려가지도 말고 미워하는 것을 두지도 말라. 사랑하는 것은 못보면 근심하고 미워하는 것은 보면 근심스럽다. 3. 그러므로 사랑을 짓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이 생기나니 이미 그 얽매임을 벗어난 사람 사랑할 것도 미워할 것도 없네 4.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거나 또 기뻐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5. 사랑하는 사람으로부.. 2023. 6. 24.
안녕품(安寧品) 제 15장 . 안녕품(安寧品) 안녕품이란, 편안하고 위태함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여 타락하 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2.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병이 없도다. 3.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4.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 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5.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 2023. 6. 24.
술불품(述佛品) 제 14 장 .술불품(述佛品) 술불품이란, 부처님의 싱그러운 덕이 일체를 이롭게 하고 구제하며 세상의 밝은 법칙이 된 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이미 다스려 어떤 악도 받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겼나니 밝은 지혜와 식견이 끝이 없는 부처님을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2. 유혹의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욕망을 버려 마음이 비었다. 부처님 뜻은 깊고 끝이 없나니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3.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 뜻을 세우고 집을 떠나자 밤.낮 없이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며 바른 길 배워 생각이 맑고 밝다. 4.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렵다. 세상에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듣기도 어렵네. 5.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 2023. 6. 23.
도행품(道行品) 도행품(道行品) 1 여덟 가지 곧은 길이 최상의 길이요, 네 가지 진리가 법의 자취가 된다. 음탕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행이요, 등불을 보시하면 눈을 얻는다. 2 이 도는 다시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을 건너가고 이것은 능히 악마 군사 부수나니 힘써 행하면 삿된 고통 없앤다. 3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크게 다른 등불을 밝히는 것이니 이것을 들었으면 스스로 행하라. 행하면 곧 삿된 결박 풀리리라. 4 생사는 덧없고 괴로운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하나니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도를 행해 모든 것 없애 버려라. 5 생사는 덧없고 공(空)한 것이니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라 한다.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려 하거든 다만 부지런히 도를 행하라. 6 일어 날 때에는 곧 일어나 어.. 2023. 6. 23.
세속품(世俗品) 제 13장. 세속품(世俗品) 세속품이란, 세상의 허깨비 같고 꿈 같음을 설명하여 그 겉치레를 버리고 도의 행을 닦기 를 힘쓰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2.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좋은 법을 따라 모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3.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 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4.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5.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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