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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 극락을 인도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하는 법당으로 미타삼부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찰에 따라서는 무량수전(無量壽殿), 수광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명장수의 성격을 갖고 있는 무량수불을 모시지만 아미타불의 한 속성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경우는 정토신앙 계통의 종파나 화엄종 등 사찰의 주불전이 될 때이다. 주불전이 아닌 경우에는 미타전 또는 아미타전(阿彌陀殿)이라 한다. 아미타부처님은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다고 한다. 그때 세웠던 서원에 따라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 부르면 극락왕생 시켜 준다고 .. 2023. 10. 29.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줄여서 대광전(大光殿)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곳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두루 비치는 빛, 즉 광명이나 적광의 성질을 갖고 있어 이렇게 이름 지어진 것이다. 또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지만,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毘盧殿)이라 한다. 대적광전은 삼신불(三身佛) 사상에 따라 중앙에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왼쪽에 보신(報身) 노사나부처님, 오른쪽에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에 따라 법신 노사나부처님, 보신 아미타부처님, 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세운 왼손의 검지를 감싸쥔 지권인(智券印)으로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2023. 10. 29.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捌相殿)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捌相殿) 영산전은 영산회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광경을 묘사한다 . 석가모니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 또는 5백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나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여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팔상전이라 부르는데 팔상탱화를 봉안하고 존상을 모실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함께 왼쪽에 미륵보살, 오른쪽에 제화갈라보살을 모신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 미래에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부처님이 되실 분이고 제화갈라보살은 아득한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수행자이던 시절 장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신 분이다. 따라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더불어 이 두 협시보.. 2023. 10. 29.
대웅전(大雄殿)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말의 뜻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손 모양(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 쪽으로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으로 마군을 항복받았던 모습을 나타낸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진 분이 문수보살로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데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부처님.. 2023. 10. 28.
사찰의 문 門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은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는데, 산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문으로 절 이름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주문에 들어설 때는 오직 일심(一心)으로 불법에 귀의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이 곳을 기준으로 승(僧)과 속(俗),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생사윤회의 중생계(衆生界)와 열반적정의 불국토(佛國土)가 나누어집니다. 피안교(彼岸橋) 피안이란 온갖 번뇌에 휩싸여 생사윤회하는 이 곳에서 아무런 고통과 근심이 없는 불보살의 세계, 열반 세계로 건너는 다리를 뜻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며 우리는 세속의 마음을 청정하게 씻어버리고 진리와 지혜의 광명이 충만한 불보살님들의 세계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강문(金剛門) 금강문은 사찰에 따라 인왕문(仁王門)이라고도 합니다.. 2023. 10. 28.
사찰의 구조물들에는 각각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사찰의 구조물들에는 각각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사찰의 경계를 통해 우리가 세속의 때를 벗고 부처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 점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배열되어 있습니다. 사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승원(僧院)과 당(堂)입니다. 당은 일반적으로 사원의 중심이 되는 불당(佛堂)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말로는 ‘금당(金堂)’ 또는 ‘법당(法堂)’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 당이라는 것은 불상을 봉안한 불당이나 법당 뿐만 아니라 경전을 보관하는 장경각(藏經閣)과 강당(講堂)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당은 불상을 봉안하고 불교의 각종 행사를 봉행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강당은 경과 율을 강설하고 연구하는 장소입니다. 우리 나라의 전통적 사찰구조는 탑을 중심으로 건축물이 배치되었다고 .. 2023. 10. 23.
절은 어떠한 곳일까 절은 어떠한 곳일까. 절은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이나 불화 등을 모시고,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곳이며,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찾아가 수행을 하고 부처님의 법음을 듣는 곳입니다. 절은 범어로 비하라(vihara)라고 하고 비하라(毘訶羅)라고 음역하며, 수행을 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주처(住處), 유행처(遊行處) 등으로 번역합니다. 인도에 있어서 최초의 절은 죽림정사(竹林精舍)라고 합니다. 죽림정사는 중인도 마갈타국의 수도인 왕사성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과 제자들이 죽림정사에서 기거하며 수행과 설법으로 중생을 교화했던 장소입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절은 그 이전에서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시고, 성불하신 그리고 설법하시고, 열반을 보이신 4대 성지가 모두 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2023. 10. 23.
길상품(吉祥品) 길상품(吉祥品) 1 부처님은 어떤 하늘보다 높고 귀하며 여래님은 언제나 이치를 나타내시므로 어떤 범지의 도사가 와서 '무엇이 길상(吉祥)이냐' 여쭈었다. 2 그 때에 부처님은 가엾이 여겨 그들 위해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셨다. 바른 법을 믿고 즐겨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3 만일 하늘이나 사람에 대해 요행을 바라 구하지 않고 또한 귀신에게 제사하지 않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4 어진 이를 벗하고 좋은 곳 가려 살며 언제나 먼저 복덕을 짓고 몸을 경계하여 진실을 받드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5 악을 버리고 선으로 나아가며 술을 피하여 절제할 줄을 알며 여자의 색(色)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6 많이 듣고 또 계율 따라 행하며 꾸준히 노력해 법을.. 2023. 10. 23.
천도제를 지내는 이유 천도제를 지내는 이유 인간의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의 이야기나 영매(靈媒)의 입을 통하여 사후세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천도제는 사람이 죽은 후 엄연히 존재하는 영혼(혼령)을 육도윤회(六度輪廻)에서 벗어나 빨리 내생의 좋은 곳에 환생(換生)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혼령이 머무는 곳은 죽을 당시의 장소나 죽기 직전 살았던 장소 또는 가장 정들었던 곳에 머무는 것이 대부분인데 가끔 심신이 허약한 사람의 몸속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사람 몸속에 머물게 되면 악몽을 꾼다거나 환상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게 되고 그 부위는 병명 없이 아프게 된다. 사람의 머리에 있을 경우 처음에 두통이 있다가 그대로 놔두면 점점 더 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정신병자가 되기도 한.. 2023. 10. 17.
도리품(道利品) 도리품(道利品) 1 사람들은 위 어른을 받들 줄 알라.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과 도사(道士)니라. 믿음과 계율, 보시, 들음, 지혜는 끝까지 길(吉)하여 나는 곳이 편하다. 2 전생에 좋은 복 많이 심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존귀한 사람 되어 도로써 천하를 편안히 하고 법을 받들어 그대로 다 따르리. 3 임금은 신민들의 주인이거니 항상 자비로 아래 사람 사랑하고 법과 계율로 내 몸을 이끌면서 허물을 짓지 말라고 그들을 가르치라. 4 편안한 데 살면서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염려하면 좋은 복은 더 자라리. 그 복과 그 덕의 갚는 갚음은 높은 이 낮은 이를 묻지 않는다. 5 대개 세상의 주인이 되었거든 바르게 닦아 억울한 일 하지 않고 마음을 항복 받아 온갖 악을 이기면 그리하여 비로소 법의 왕이 되느니 6 바른.. 2023. 10. 14.
생사품(生死品) 생사품(生死品) 1 우리 목숨은 마치 꽃이나 열매가 익어 떨어지는 것을 항상 두려워하는 것처럼 한 번 나면 반드시 괴로움이 있나니 그 어느 누군들 죽지 않으랴. 2 처음으로 은혜와 사랑을 즐겨 함으로부터 음행에 의하여 어머니 태에 들고 태어난 몸과 목숨 번개 같나니 밤 낮으로 빨리 흘러 멈추기 어려워라. 3 이 몸은 마침내 죽어야 할 물건 정신은 아무 형상 없는 법이다. 비록 죽어서 다시 난다 하여도 죄와 복의 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4 그것은 마침내 한 세상이 아니요, 어리석음에 의해 애욕은 끝이 없다. 그로부터 괴로움과 즐거움 받고 몸은 비록 죽어도 정신은 죽지 않네. 5 네 가지 요소로 이 몸이 되고 의식의 네 가지 쌓임을 이름이라 하며 그 정(情)은 열여덟 가지, 연기(緣起)는 열두 가지일세 6 .. 2023. 10. 14.
니원품(泥洹品) 니원품(泥洹品) 1 제 몸의 보호에는 참음이 제일이요 열반이 최상이라 부처님 말하셨다. 집을 떠나 계율을 범하지 않고 마음을 쉬어 남을 해치지 말라. 2 병이 없는 것 제일의 이익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 제일의 부자이며 덕이 두터운 것 제일의 벗이요 열반이 가장 유쾌하니라. 3 배 고픔을 큰 병이라 하고 지어감(行)을 큰 괴로움이라 하나니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라. 열반이 가장 즐겁느니라. 4 좋은 세계로 가는 이 적고 나쁜 세계로 가는 이 많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라. 열반이 가장 편안하니라. 5 좋은 곳에 나는 것도 인(因) 때문이요 나쁜 곳에 나는 것도 인 때문이며 인으로 말미암아 열반 얻나니 반연에 있어서도 그러하니라. 6 사슴들은 항상 들을 의지하고 새들은 항상 허공을 의지하며 모든 법은.. 2023. 10. 14.
범지품(梵志品) 범지품(梵志品) 1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욕심이 없어 브라흐마(梵) 같으며 지어감(行)이 이미 다한 줄 아는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2 둘이 없는 그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깊은 못을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3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 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을 탐하는 마음 모두 버린 이 그를 범지라 이르니라. 4 때(垢)가 없기를 늘 생각하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이르느니라. 5 해는 낮을 빛내고 달은 밤을 빛내며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을 도인을 빛내 부처님은 이 천하에 나와 모든 어둠을 비추느니라. 6 머리 깎았다고 슈라아마나 아니요 좋은 일에 알맞은 것 범지라 하나니 이른바 온갖 악을.. 2023. 10. 14.
사문품(沙門品) 사문품(沙門品) 1.눈 귀 코 입을 단정히 하고 몸과 뜻으로 항상 바른 것 지키어라. 비구가 만일 이렇게 행하면 그로써 온갖 괴로움 면할 수 있으리라. 2 손과 발로 망령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 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 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하리. 3 언제나 입을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정해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4 법을 즐겨 해 가지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 편안하라. 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할 때는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리라. 5 이익 구하기를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 6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것을 많이 쌓아 두.. 2023. 10. 14.
이양품(利養品) 이양품(利養品) 1 파초는 열매를 맺어서 죽고 대나무와 갈대 열매 또한 그러하며 거허*도 새끼를 배어서 죽고 사람은 탐욕으로 해서 스스로 죽는다. 2 이와 같이 탐욕은 이익이 없나니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줄 알라. 어리석은 이는 그 때문에 어진 이를 해치고 수령(首領)은 그 때문에 땅을 베인다. 3 하늘이 일곱 가지 보배를 내리어도 탐욕은 오히려 만족할 줄 모르네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나니 그런 줄 깨달으면 어진 이라 하느니 4 비록 하늘 같은 욕심이 있더라도 지혜로 버리면 탐욕은 없어진다. 은정과 애욕을 떠나기 즐겨 하여 그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 된다. 5 도를 멀리하고 삿된 소견 따르며 이양(利養) 만을 탐하는 비구들이여, 아끼는 그 마음을 버림으로써 저 신도들에게 공양을 주고 그 이양에 의.. 2023. 10. 9.
애욕품(愛欲品) 애욕품(愛欲品) 1 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 두면 애욕은 그 가지를 더욱 뻗쳐서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 과실을 탐해 날뛰는 원숭이 같다. 2 애욕을 참는 괴로움으로 세상 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걱정이랑 근심이 밤낮으로 자라는 것 마치 넝쿨 줄이 넝쿨을 내는 것 같다. 3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능히 정욕을 버리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은 많아져 온 몸에 가득히 흘러 넘친다. 4 대개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세상의 괴로움은 하나가 아니지만 그것은 애욕이 있기 때문이니 애욕을 떠나면 근심이 없느니라. 5 근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하나니 애욕이 없었다면 세상 어찌 있으랴. 근심하거나 집착해 구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편안함 없으리라. 6 사랑이 있으면 죽을 때에는 친한 권속들이 많아지나니 근심의.. 2023. 10. 9.
상유품(象喩品) 상유품(象喩品) 1 나는 마치 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남의 정성과 믿음을 받느니라. 3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길들이는 것만은 못하나니 4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그들은 능히 가지 못하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제어하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6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상 탐욕으로써 스.. 2023. 10. 9.
지옥품(地獄品) 지옥품(地獄品) 1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가까워진다. 거짓말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그 뒤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그을려 간다. 2 법의(法衣)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욕되게 나쁜 행에 빠져 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진다. 3 계율이 없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달군 철환(鐵丸) 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숯불보다 더욱 심하리라. 4 방일에는 네 가지 일이 있나니 남의 부인을 범하기 좋아하여 위험한 데 눕는 것은 이익 되지 않으며 셋째는 비방 넷째는 음탕이다. 5 복과 이익 아닌 것은 악에 떨어 지나니 악을 두려워하고 즐거움이 적을까 두려워 하며 왕의 법은 무거운 법을 더하고 몸이 죽어서는 지옥에 .. 2023. 10. 9.
화공과 관음상 - 경주 중생사 화공과 관음상 - 경주 중생사 옛날 중국 천자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여인은 천하 절색의 미녀였다. 『아마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고금에는 물론 그림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니라.』 이처럼 흡족해 한 천자는 어느 날 미모의 여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 화공을 불렀다. 『화공은 듣거라. 오늘부터 이 여인의 실제 모습을 한치도 틀림없이 그려 그녀의 아름다움을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해라.』 왕명을 받은 화공의 이름은 전하여지지 않으나 혹자는 장승요라고도 한다. 그 화공은 천자의 명을 받들어 여인의 모습을 다 그렸는데 그만 마지막 붓을 놓는 순간 붓을 잘못 떨어뜨려 그림 배꼽 밑에 붉은 점을 찍어 놓게 되었다. 아무리 지워 보려 했으나 고쳐지질 않았다. 화공은 어느 결에 그 미인의 배꼽 밑에는 반드.. 2023. 9. 24.
비어있는것이 가장 큰것 비어있는것이 가장 큰것 바쁘게 생활하다가도 조용히 앉아서 몸과 마음을 들여다 볼 때가 있습니다. 종일 머리 속에서 웅성대던 여러 생각들을 내려놓고 나면 이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우니까 이렇게 편안해지는구나.' 우리들은 순간순간 이 진리를 경험하고도 일상 속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더 많습니다. 무언가가 있어야만 행복하고 잘살 것 같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비어있는 곳에서 왔다가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비우고 나면 절로 편안해지는 겁니다. 비어 있는 것이 본래 모습임을 알게 되면 그때는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공(空)이 근원임을 아는 사람은 부자입니다 COUPANG 쿠팡은 로켓배송 www.coupang.com 2023. 9. 10.
나이가들어 용기가 필요하다 1 필요 없는 물건 과감히 정리하자 2 나이들수록 용모를 단정히 하자 3 말을 아껴라, 남의일에 참견말자 4 정보는 금이다, 각좀 모임에 부지런히 다니자 5 지갑은 열수록 대접 밭는다. 6 이루지 못한 일에 미련을 갖지 말자 7 자식에 대한욕심은 미련 없이 포기 하자 8 혼자서 지내는 취미생활, 단체 각종활동을 생활화 하자 9 혼자빛나는 “별은없다” 더 움직여라 10 나만 제일 고생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11 일하고 공치사 하지 말자 12 묵묵히 상대방 말을 많이 들어라 13 외출할 때에는 향상 긴장 하자 14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 https://app.ac/Ybrdlcl63 COUPANG 쿠팡은 로켓배송 www.coupang.com 2023. 9. 10.
묘를 쓰다 생긴 이변-칠곡·송림사 묘를 쓰다 생긴 이변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며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추운 겨울 점심 무렵.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얕은 산에 화려한 상여 하나가 다다랐다. 관이 내려지자 상주들의 곡성이 더욱 구슬퍼졌다. 땅을 치고 우는 사람, 관을 잡고 우는 사람 등 각양 각색으로 슬픔을 못이겨 하는데 오직 맏상주만은 전혀 슬픈 기색조차 보이질 않았다. 40세쯤 되어 보이는 그는 울기는 커녕 뭘 감시하는 듯 연신 사방을 둘러보며 두 눈을 번득였다. 마을 사람들과 일꾼들은 그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죄송합니다. 오늘 장례식에서는 떡 한 쪽, 술 한 잔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또 새끼 한 뼘, 거적 한 장도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 대신 일꾼 여러분에게는 장례식이 끝난 뒤 마을에 내려가 품삯.. 2023. 9. 10.
혜공 스님의 도력<영일·오어사> 혜공 스님의 도력 신라의 혜공 스님은 천진공의 집에서 품팔이하던 노파의 아들로 어릴 때 이름은 우조였다. 어느 해 여름. 천진공이 심한 종기를 앓다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니 문병하는 사람이 집앞을 메웠다. 그때 우조의 나이는 7세였다. 『어머니, 집에 무슨 일이 있기에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시나요?』 『주인 어른께서 나쁜 병에 걸려 장차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아무리 어려 철이 없기로서니 그것도 모르고 있단 말이냐?』 『어머니, 제가 그 병을 고치겠습니다.』 『아니, 네가 그 병을 고치다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글쎄 두고 보면 아실 테니 어서 주인 어른께 허락을 받아 주세요.』 노파는 아들의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으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주인에게 말했다. 백약이 무효인 상태에서 죽을 날을 .. 2023. 9. 2.
진표율사의 구도<김제·금산사> 진표율사의 구도 때는 신라 성덕왕대. 전주 벽골군 산촌대정 마을(지금의 김제군 만경면 대정리) 어부 정씨 집에 오색구름과 서기가 서리면서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렸다. 이 상서로운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장차 크게 될 인물이 태어났다고 기뻐하며 축하했으니 이 아기가 바로 유명한 진표율사다. 아버지 진내말과 어머니 길보랑 사이에서 태어난 진표는 자라면서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율사가 11세 되던 어느 봄날. 친구들과 산에 놀러간 소년은 개구리 10마리를 잡아 끈에 꿰어 물속에 담가 두고는 그만 잊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봄 다시 산에 가게 된 소년은 작년에 두고온 개구리 생각이 나서 가보니 개구리 10마리가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본 순간 소년의 가슴에.. 2023. 8. 28.
아도화상의 전법 - 선산 도리사 아도화상의 전법 아직 겨울이라기엔 이른 늦가을이었다. 옷은 비록 남루했지만 용모가 예사롭지 않은 한 고구려인이 신라 땅 일선군(지금의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부자 모례장자 집을 찾아왔다. 『어떻게 제 집엘 오시게 되었는지요?』 모례장자는 행색과는 달리 용모가 순수한 낯선 객에게 점잖고 융숭하게 대하면서도 일말의 경계를 금할 수 없었다. 『나는 묵호자라는 고구려 승려입니다. 인연있는 땅이라 찾아왔으니 나를 이곳에 묵을 수 있도록 주선하여 주십시오.』 당시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지 않은 때인지라(눌지왕 때) 모례장자는 묵호자의 불법에 관한 설명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전생부터의 인연이었는지 아무래도 낯선 객이 신비스럽고 큰 불도를 알고 있는 대인인 듯하여 지하에 밀실을 지어 편히 거치케 했.. 2023. 8. 20.
팔정도 팔정도는 팔정도지(八正道支) 또는 팔정도분(八正道分)이라고도 한다. 불교를 실천 수행하는 중요한 종목을 여덟가지로 나눈 것이다. 팔정도는 이 수행 방법이 중정(中正) 중도(中道)의 정도로서 완전한 수행 방법임으로 성인의 도로 나타내어 성도(聖道)라고도 한다. (1) 정견 (正見) 정견은 [바로봄]을 뜻한다. 곧 올바른 견해이다. 이 정견은 유무(有無)의 편견을 벗어난 정중(正中)의 견해이다. 곧 사(사)와 정(正)을 분별하는 견해이고 바른 견해로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여실지견(如實知見)이라고도 한다. 바로 보는 것이 바른 삶의 시작이다. (2) 정사유(正思惟) 정사유는 올바른 생각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입장을 바르게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치에 맞게 생각하는 것.. 2023. 8. 20.
12연기 ※십이인연 모든 중생들이 불성을 망각하고 현실의 고통바다에서 헤매는 원인과 그 결과를 열두가지 단계로 나타낸 것을 십이인연법이라 합니다. 십이인연법은 십이연기라고도 하며 만상은 실체가 없고 서로 인연따라 일어나고 의지하는 관계라 하는 사실을 설명해 줍니다. 1.무명(無明) 어리석음의 근원인 무지를 의미합니다. 어리석고 진리를 알지 못해서 사물의 도리를 옳게 판단하지 못하는「한 생각(一念)」 이 번뇌와 악업을 힘입어 고과를 낳게 합니다. 그러므로 무명은 번뇌의 근본이며 악업의 시초요, 중생을 만 드는 원인입니다. 2.행(行) 무명이 일으킨 작용을 말합니다. 무명이 작용하여 식을 일으켜 몸과 입과 뜻의 탐진치, 만의(慢疑)등 삼독심 내 지는 오독심을 의미합니다. 3.식(識) 행의 결과로 얻어진 분별을 의미합.. 2023. 8. 17.
나귀의 젖을 짜 마신 사람들 옛날 변방에 있는 사람들은 나귀를 알지 못하고 다만 다른 사람들이 ‘나귀의 젖은 매우 맛있다’라고 하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 때 그들은 수나귀 한 마리를 얻어 그 젖을 짜려고 서로 다투어 붙잡았다. 그 중에 어떤 이는 머리를 붙잡고 어떤 이는 귀를 붙잡고 어떤 이는 꼬리를 붙잡고 어떤 이는 다리를 붙잡았다. 또 어떤 이는 그릇을 들고 먼저 젖을 짜 마시려고 하였다. 그 중에 어떤 이가 나귀의 생식기를 붙잡고 “이것이 젖이다”고 외쳤다. 그들은 그것을 짜면서 젖을 얻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들은 지치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고 한갓 수고만 하였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외도의 범부들도 그와 같다. 도(道)라는 말을 듣고는 구할 곳에서 구하지 않고, 망령되이 잡생각을 내고 갖가지.. 2023. 8. 13.
진정법사 어머니 - 소백산 추동 진정법사 어머니 신라 진정법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그는 품을 팔아 홀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어머니께 효도를 다했으므로 마을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스님 한 분이 그의 집에 와서 쇠붙이 시주를 구했다. 살림이 워낙 가난한지라 그의 집에 철물이라고는 다리 부러진 쇠솥 하나밖에 없었다. 본시 불심이 돈독한 진정의 어머니는 생각다 못해 다리 부러진 솥을 스님께 내드렸다. 저녁때가 되어 품팔이 갔던 아들이 돌아오자 어머니는 낮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상의도 없이 선뜻 하나밖에 없는 솥을 보시했다고 아들이 화를 낼까 염려하던 어머니는 의외로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더없이 고마웠다. 『참 잘하셨습.. 2023. 8. 11.
호랑이 처녀의 비련 - 경주 호원사 호랑이 처녀의 비련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사월 초파일. 청년 김 현은 영험 있기로 소문난 흥륜사 앞뜰 5층탑에서 밤이 깊도록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얼마 동안 탑을 돌다가 기도를 마치고 막 돌아가려던 김 현은 걸음을 멈칫했다. 『아니, 이 밤에….』 뒤를 돌아다본 김 현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리따운 여인이 자기 뒤를 좇아 탑돌이를 하는 것이었다. 성 안에서 처음 보는 미녀였다. 김 현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으나 그 모습이 어찌나 근엄하고 정결했던지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음, 내일밤 다시 와야지.』 다음날 밤, 삼경의 인경이 울리자 김 현은 흥륜사 경내로 들어섰다. 그녀는 벌서부터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김 현도 따라서 돌..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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